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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동통신 체험기, 문화가 기술보다 우선이다.

칼럼

by 줄루™ 2015. 12. 1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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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이동통신 역사는 30년 남짓이지만 전 세계 최초로 CDMA를 상용화하였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4세대 LTE(롱텀에볼루션)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초고속 이동통신기술을 당당하게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여전히 깐깐해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말하고 있다.


과연 국내 소비자들이 느끼는 것처럼 국내 이동통신서비스의 요금이나 서비스품질이 해외와 비교하여 부족해 개선이 필요할까?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그 궁금증을 직접 확인 해 보기 위해 지난 10월 해외이동통신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보기위해 유럽 3개국을 방문하였다.


독일 이동통신 매장 - T 모바일

 
처음 도착한 독일,
선진국이기에 당연히 이동통신서비스 역시 훌륭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국내처럼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데이터 속도가 느리고 지하나 건물 내부에서는 음성통화 조차 할 수 없는 음영지역이 너무 많아 무척이나 불편 했었다.


독일에서 이동통신 속도측정


이런 사정은 이웃 국가인 프랑스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국내는 지하철에서도 전혀 불편함 없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프랑스는 지하철 거의 대부분 지하구간에서는 아예 이동전화를 사용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인지 독일이나 프랑스에서는 지하철에서 책이나 신문을 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프랑스 지하철 내부


마치 20 년 전 국내에 PCS(개인휴대통신)가  처음 도입 되었을 때 느낌이랄까?

스마트폰을 들고서 전혀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없는 이동통신 서비스에 조금은 답답함이 밀려들었다.


프랑스 샹제리제거리 개선문


마지막 종착지인 스페인은 그나마 이동통신 품질이 좋았다.

주요 관광지와 도심지역에서는 비교적 우수한 LTE 품질을 보여주었지만 스페인 역시 많은 곳에서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없는 음영지역이 존재하였고 국내에서는 이미 LTE-A 서비스를 통해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것과 비교하자면 아직 갈 길이 멀어보였다.


스페인 세고비아 고대 수로


짧았지만 유럽 3개국 현지에서 이동전화를 개통하여 체험해 보고나니 국내 이동통신서비스가 정말 세계 최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지만 유럽 이동통신서비스를 직접 체험하고서는 조금 다른 생각도 하게 되었다. 국내 이동통신서비스가 유럽에 비해 월등하게 좋은 이유는 바로 도시문화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독일 시내 광장 풍경


한국은 정말 짧은 기간에 대규모 성장을 한 저력을 지닌 나라이다. 자원 하나 없는 나라에서 고속성장을 한 배경에는 기술이라는 잠재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시의 급속한 성장이 맞물려 최고 인프라를 가진 이동통신기술로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이유는 서울만 봐도 명확히 알 수 있다. 서울은 이미 한국 고유의 문화인 한옥은 대부분 사라지고 고층 빌딩, 아파트로 둘러 쌓여있다. 무엇인가 옛것을 보존할 이유가 없기에 이통사들은 시내 곳곳에 상당히 자유롭게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기에 최고의 통신 품질을 내줄 수 있는 것이다.


스페인 도심 광장


반면 유럽은 도시가 전체가 마치 박물관 같은 느낌이 들었다. 보통 100년이상 건물이 너무 흔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기술보다 문화를 소중히 하고 있어서 인지 국내와 달리 도심에 자유로이 통신망 구축이 어렵다.


한국과 유럽의 통신품질이 비교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한국은 옛것을 보존하고 지켜나가기 보다는 발전을 택하면서 세계 최고의 통신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잃은 것은 아마도 아날로그의 감성일 것이다.


반면 문화와 역사를 중요시하는 유럽은 답답한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이었지만 왠지 모를 따뜻함 그리고 사람 냄새가 느껴졌었다.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결국 유럽의 이동통신은 기술보다 문화를 중시하는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스페인에서 속도 측정


하지만 확실한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에 불만 그리고 때론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국 이동통신 서비스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최고 서비스임은 명확하다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한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국가간의 경쟁속에서 대한민국이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은 IT 기술이고 그 중에서도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최고의 이동통신기술을 대한민국 이동통신사들이 갖추고 있기에 이제는 대한민국 이동통신서비스가 세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격려를 보내야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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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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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17 15:44 신고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와 비교해서 품질이 나쁘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요?
    품질 자체만 놓고 보자면 절대적으로 보나 상대적으로 보나 높은 수준이라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을 겁니다.
    다만, 품질에 대한 과장된 광고 때문에 기대치가 높아지고, 높아진 기대치 만큼 제공되지 못하는 품질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품질이라는 것이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거짓말은 하지 않는 문화가 (이통사에) 자리잡길 바랍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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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2.17 18:27 신고
      네...옳으신 지적입니다.
      이통사들이 제한된 시장에서 치열하게 마케팅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과장되거나 아니면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너무 끌어 올려 놓아 불만이 생긴부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