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퇴근길 서울역 인근을 지나다 얼마전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문제로 폐쇄된 서울역 고가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집이 서대문이다 보니 서울역 고가는 정말 자주 이용했던 곳이고 서울역을 가로질러 동서를 연결해 주었던 중요한 고가도로가 폐쇄 되어 주변 교통체증이 무척 심각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고가도로 폐쇄이전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더군요.
특히 퇴근시간이기도 하고 오늘 갑자기 추워진 날씨여서 그런지 평소보다 차가 많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역 고가 폐쇄로 인한 여파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교통대란 없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서울시에서 서울역 고가 폐쇄에 따른 충분한 사전 준비를 통해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고 시민들 역시 높은 시민의식으로 우회도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면서 교통대란을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했는데요. (아시겠지만 서울역 고가의 경우 편도 1차선이라 입구부터 병목현상으로 남대문시장에서 마포쪽으로 가는 길은 항상 통행이 힘들었었죠.)
여기에 우리가 미쳐 모르고 있는 아니 잊어버리고 있는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바로 서울시 공무원들의 헌신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서울역 고가도로 폐쇄 이후에 주변 교통흐름을 통제해야 하는 것은 바로 교통경찰의 몫 입니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굳이 현장에 나오지 않아도 무방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부서의 서울시 공무원들은 매섭게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직접 나와 우회교차로 안내, 교통지체원인 파악을 비롯해 현장에서 직접 민원을 듣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생하고 있답니다.
시민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고답다는 인사 한마디 전하지 않아도 묵묵히 시민들을 위해 발로 뛰고 계신 서울시 공무원분들이 있기에 시민들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혹시라도 인근을 지나시다 현장에 계신 서울시 공무원을 보신다면 힘내라고 격려의 말씀 한마디 해 주세요.
그리고 오늘 정말 춥습니다. 감기 걸리지 않도록 건강도 꼭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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