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DMC 단지는 디지털(IT)과 미디어 특화지구로 이미 이 곳에 MBC,SBS를 비롯해 YTN, CJ E&M 등 내 놓으라하는 방송사들이 둥지를 틀고 국내 최고의 디지털미디어 클러스터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상암동 DMC 내에 디지털문화 확산을 위해 IT,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집중육성과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에스플렉스센터의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에스플렉스센터는 지하 7층, 시너지움(지상 17층), 스마티움(지상 21층) 2개동으로 구축된 융·복합 랜드마크입니다.
시너지움에는 e-Sports 경기장, 3D 영화관, 영상편집센터 등 문화 공공시설이, 스마티움에는 교통방송, 클라우드센터, 통합보안 관제센터, 앱비즈니스센터 등 서울시 관련기관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특히 에스플렉스센터 시너지움에 e스포츠 전용경기장이 들어서면서 국내 e스포츠 팬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요. 지난 3월 준공을 마치고 공식 개관을 앞두고 있는 에스플렉스센터를 사전 방문하여 준비상황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에스플렉스센터는 이미 지난 3월 준공을 마치고 가장 먼저 e스포츠전용경기장 시설이 운영되면서 이미 OGN을 통해 리그오브레전드 경기가 열리기도 하였습니다.
아직은 다른 시설은 입주가 되지 않아 조금 허전했던 로비 한 켠에 e스포츠 팬들이 손수 적은 응원이 메시지가 눈길을 끌더군요. 향후 대규모 경기가 진행되면 이 곳이 e스포츠팬들의 성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궁금했던 e스포츠전용경기장을 찾았습니다. 경기장 입구 로비에는 과거 명성을 떨쳤던 프로게이머의 소장품과 우승트로피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이제는 모두 은퇴하였지만 e스포츠 부흥에 한 획을 그었던 서지훈의 우승트로피, 이윤열의 핸드프린팅이 이 곳의 주인이 되어있었습니다.
명예의 전당을 둘러보고 e스포츠경기장 내부를 살펴 보았습니다.
아마도 e스포츠전용경기장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일듯 한데요. 총 758석 규모에 전면에 대형전광판1개 좌우측에 보조전광판 2개를 설치하여 경기 진행시 높은 몰입도를 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아쉽게도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서울 OGN e스타디움 개관 행사를 위한 전용 스튜디오 공사로 사진 촬영이 불가하다하여 내부 사진은 공개해드리지 못합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컨퍼런스룸입니다. 아직 제대로 관련 시설이 준비되지 않은 듯 하여 운영에 대해 확인해보니 서울시에서는 외부업체와 임대계약을 맺고 임대계약을 맺은 업체가 시설설비등을 통해 행사를 유치하여 수익을 내는 대대행 개념이었습니다.
문제는 에스플렉스센터 내부의 시설 대부분이 계약을 통해 외부 업체에 운영권을 임대하는 형식이다 보니 서울시의 무료지원이 어렵게 되어 시민들을 위한 공익, 공공 행사에 제약이 따르더군요.
에스플렉스센터의 관리 주체인 SBA는 이 문제에 대해 개선안을 고민하겠다고 하였는데 운영권임대 방식에서 실효성있는 대안을 찾으려면 계약시 일정 부분의 공익행사를 의무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 둘러 본 곳은 TBS (교통방송) 스튜디오가 들어 올 공간입니다. 아직 시설이 되지 않아 딱히 보여드릴 것은 없지만 현재 남산에 위치한 교통방송이 에스플렉스센터로 이전하여 본격적인 방송 송출을 시작하는 시점은 6월 중순이라고 합니다.
이 곳은 3D 영화관입니다. 역시나 운영권 임대를 통해 운영할 계획인데 과연 임대사업자가 있을지 걱정이 앞서더군요. 이미 인근에 롯데시네마 멀티플렉스가 영업중에 있는 상황에 경쟁력 떨어지는 단일 상영관을 임대하여 사업을 할 사업자가 있을까 합니다.
대안으로 독립영화상영을 위한 전용관이나 시민 공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물으니 이 역시 추가 예산을 투입하여야 하는 상황으로 쉽게 해결 방안을 찾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둘러 본 곳은 연회장입니다. 조리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대규모 행사를 아주 훌륭하게 치룰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약 1시간에 걸쳐 에스플렉스 전체 시설을 둘러보았는데요. 아직 공식적으로 개관 된 상황이 아니다 보니 간담회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간담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 크게 두가지 정리하자면
첫째, 현재 760여석 규모의 e스포츠경기장 시설 하나로 대한민국 e스포츠 산업의 메카로 자리메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입니다. 사실 상 e스포츠 전용 스튜디오 수준의 시설로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기에는 에스플렉스센터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대부분의 시설이 운영권을 임대계약을 하는 방식이다 보니 시민을 위한 공공성을 갖추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운영권 임대계약이 이루어 지면 해당 시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임대업체에 비용을 지불하여야 하기에 이 경우 서울 시민들의 세금으로 지어진 랜드마크가 단순히 돈벌이 수단으로만 활용된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해답을 들을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니지만 아직 에스플렉스센터가 공식적으로 개관하기까지는 약 3개월 정도의 시간이 더 있습니다. 남은 기간동안 에스플렉스센터를 관리하는 SBA는 더 많은 고민을 통해 에스플렉스센터가 진정한 디지털 융복합 랜드마크로 시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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