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나 가족이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가 늘어나면서 충전에 대한 불편함을 겪는 사용자들이 많다. 집안에 여러 대의 모바일 기기가 있다면 6구 멀티탭에 충전기만 전부 꽂아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멀티탭 하나에도 다 꽂지 못할 정도로 기기가 많다면 충전기를 사용하는 일이 꽤나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런 불편을 해소해주는 제품이 바로 멀티 충전기이다. 콘센트에 하나의 전원만 연결하면 여러대의 모바일 기기를 한 번에 충전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해준다.
최근에는 2-3만원에 퀄컴 퀵 차지 및 USB-PD 기능이 지원되는 멀티 충전기들이 많아져서 선택이 폭이 넓어졌고 이미 iptime과 알로코리아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얼마 전 동생에게 뜻 밖에 선물을 하나 받게 되었다.
멀티 충전기가 있는데 왜 이걸 사준 걸까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는데 태블릿 충전에 사용하면 빠르고 좋다고 써보라는 것이다.
보통 가성비를 고려해서 제품을 구매하다 보니 충전기 브랜드인 프리디(freedy) 제품은 처음 보았는데 포장이 꽤 고급스러워서 가격을 검색해보고는 다소 놀랐다. 약 7만 원가량에 판매되고 있는 비싼 멀티 충전기였다.
패키지를 개봉하지 않아도 제품 외형 및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어서 구매 시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일단 패키지에 인쇄된 스펙을 보면 90W의 충전이 가능하고 USB-PD(C type)가 지원된다고 되어있다. USB-PD(Power Delivery)의 약자로 쉽게 설명하면 USB 고속 충전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
USB-PD의 장점은 3가지 정도인데,
1. 충전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2. 출력이 높아 태블릿, 게임기,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3. 안전하다. 충전 시 기기가 필요한 전력을 계산하여 안전하게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정 사각형 형태로 총 4개의 충전 포트 USB-A 2개, USB-C 2개를 제공한다.
이 제품이 몸 값이 비싼 건 그 이유가 있을 텐데 그 이유를 굳이 찾아보면 답은 바로 충전 포트에 있다.
2개의 USB-A는 스마트폰에서 주로 쓰이는 퀄컴 3.0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2개의 USB-C는 애플 맥북 및 신형 태블릿의 고속충전을 제공하는 USB-PD를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USB-PD를 지원하는 2개의 C포트 충전용량이 60w 30W로 차이가 있다. 가운데 사진 맨 왼쪽이 60w를 지원하는 C포트이고 나머지 하나는 30W를 지원한다.)
결론 4개의 충전 포트가 모두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최신의 고속 충전이 가능한 포트라는 것이 가격의 비밀인듯하다.
충전기는 전원 일체형으로 후면에는 전원선만 연결하면 콘센트에 바로 직결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구성품은 단출하다. USB-PD 충전이 가능한 C to C 고속 충전 케이블과 전원 케이블 그리고 휴대용 파우치이다.
여행을 갈 때나 조금은 귀찮겠지만 회사와 집에서 같이 사용하는 경우에는 파우치가 꽤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사용 법은 간단하다. 전원 연결하고 USB 포트에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여 모바일 기기를 충전하면 된다.
스마트폰은 (퀄컴 3.0 지원) 고속 충전이 지원되는 제품이라면 일반 USB-A포트에 연결하여 충전하면 되고 맥북 사용자나 USB-PD가 지원되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은 C포트에 연결하여 충전하면 된다.
일단 테스트는 현재 사용 중인 서피스고LTE로 해보았다. 서피스고LTE는 전용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엄청 빠른 충전을 제공하지만 일반 고속충전기로 USB-C포트에 충전을 하면 거의 충전이 안 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충전이 되어서 전용 충전기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결과는 정말 대만족이었다. 일반 고속충전기로는 답답했던 서피스고였는데 프리디 충전기의 USB-PD는 정말 빠르고 안전하게 충전이 되었다.
실제 테스트를 하고 나니 동생에 왜 비싼 프리디 충전기를 선물해줬는지 이해가 되었다. 아직은 집에 USB-PD를 지원하는 제품이 서피스고LTE 태블릿 하나이지만 퀄컴 3.0 포트를 통해서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S6의 고속 충전도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 기존에 알로 제품 사용 중이었는데 이제는 프리디 충전기가 원탑으로 자리 잡았고 알로는 기타 잡동 모바일 기기 충전기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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