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아이를 잃어버리는 일은 정말 상상하기도 끔찍한 일이지만 지난 한 해에만 무려 37,000여건의 미아가 발생하였고 이 중 부모 곁으로 돌아가지 못 한 아이들도 350여명이나 됩니다.
미아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큰 사회적 문제이기도 하기에 사후 관리 측면에서 미아가 발생하면 빠른 시간내에 미아를 찾아서 부모에게 돌려보낼 수 있는 사회적 기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미아가 발생되지 않도록 사전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이를 위해 최근 IT 기술과 접목된 미아 방지 제품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데 국내 스타트업 기업에서 아주 독특한 기술을 접목한 미아방지팔찌(스마트밴드)를 출시하여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주)리버스라는 스타트업 기업이 출시 한 미아방지팔찌(미아방지스마트밴드)입니다. 명칭은 리니어블이고 커피 한 잔 가격인 5천원으로 부담없이 구입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리니어블 미아방지팔찌의 가장 큰 장점은 앞서 이야기 했듯이 바로 가격입니다. 5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지만 성능은 절대 5천원짜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단 아이들이 착용하여야 하는 제품이기에 밴드의 소재를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실리콘을 사용하여 만들었으며 아이의 연령에 따라 밴드의 사이즈를 선택하도록 대, 중, 소 3가지 크기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밴드 사이즈는 1세부터 최대 12세까지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밴드 핵심 부품인 유닛부에는 블루투스 4.0 모듈이 내장되어 있어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미아방지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작은 스마트밴드 하나로 어떻게 미아방지가 가능할지 궁금하실텐데요. 리니어블에 탑재된 기술은 아래에서 자세하게 다룰까 합니다.
리니어블 미아방지팔찌는 한 번 구동이 되면 내장된 배터리로 최대 1년 정도 사용이 가능하고 배터리 수명이 다 된 제품은 재사용이 불가하여 새로 제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아마도 A/S를 통해 배터리 교환하는 비용이나 새로 사는 비용이 비슷해서 새로 구입하도록 하는 것 같더군요.)
일단 리니어블 미아방지팔찌(스마트밴드)를 사용하려면 반드시 스마트폰이 있어야 합니다. 스마트폰에 리니어블이 제공하는 앱을 설치하여야 비로서 미아방지 팔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리니어블 앱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앱스토어 또는 구글플레이에서 '리니어블'로 검색하여 설치 하면 됩니다.
리니어블 앱을 설치하면 가장 먼저 팔찌와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페어링을 해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리니어블팔찌를 사용하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만 활성화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GPS 역시 활성화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페어링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앱에서 안내 해주는 것 처럼 밴드에서 먼저 페어링 준비를 한 후 앱에서 페어링을 확인 만 해주면 자동으로 팔찌를 인식합니다.
앱에서 리니어블밴드가 정상적으로 인식된 후 아이 정보를 간단히 입력하면 이제 부터 미아 방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됩니다.
아이 정보를 클릭하면 신기하게도 아이가 있는 위치가 아주 정확하게 표시 됩니다. 이 작은 리니어블 밴드에 GPS가 들어있는 걸까요? 아닙니다.
여기서 잠깐 리니어블 팔찌의 기술에 대해 설명할께요.
리니어블팔찌에는 단순하게 블루투스 장치만 내장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를 통해 페어링을 하면 팔찌에서 보내는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한 스마트폰은 설치 된 앱을 통해 해당 팔찌가 감지된 현재 스마트폰의 위치정보를 리니어블 서버에 전송합니다.
미아방지는 어떻게? 잃어버린 아이는 찾을 수 있을까?
그럼 리니어블팔찌를 통해서 정말 미아방지가 가능할까? 궁금하실텐데요.
리니어블팔찌를 착용한 아이가 페어링된 스마트폰(엄마,아빠 등 가족 누구나 밴드 페어링이 가능)으로 부터 일정 거리가 떨어지면 강력한 알림이 울립니다.
설정에서 이탈경보음 설정을 활성화 하면 스마트폰과 밴드의 페어링이 끊기는 순간, 즉 거리가 멀어져서 블루투스 송수신이 되지 않는 순간 스마트폰에서 강력한 경고음을 주어 부모님으로부터 아이가 멀어지고 있다는 알려주기에 사전에 미아방지가 가능합니다.
참고 :
리니어블 미아방지팔찌에 내장 된 블루투스 4.0 기술은 최대 100M 까지 페어링이 가능한 기술인데 실제 건물내에서는 약 5M정도만 떨어져도 바로 경고음이 울립니다. 야외에서는 테스트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은데 대략 20M정도면 신호가 울릴 것 같습니다.
일단 미아방지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그럼 만약 아이를 잃어버렸을 경우라면 리니어블팔찌를 통해서 아이를 찾을 수 있을까요??
현재는 글쌔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리니어블팔찌를 차고 있는 아이를 찾으려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리니어블앱을 설치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리니어블팔찌는 단순히 블루투스를 통해 고유한 신호를 보낼 뿐 독립적으로는 아무것 도 할 수 없기때문입니다. 결국 아이를 잃어버렸을때 아이가 차고 있는 팔찌의 고유한 신호를 누군가가 감지해 주어야 해당 팔찌의 신호를 감지한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 정보가 서버로 전송되어 아이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데 현재 리니어블 사용자가 그리 많지 않기에 실제 아이를 잃어버리게 되면 아이를 찾는 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야말로 반쪽짜리 미아방지팔찌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제품 하나로 정말 완벽하게 미아방지와 미아찾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정말 큰 낭패를 겪을 수 있습니다.
리니어블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주요장소에 리니어블AP를 설치하겠다고 하는데 작은 스타트업이 전국망을 구축하는 것은 사실 상 불가해 보이며 지금으로서는 리니어블 사용자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팔찌 생산이라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하는데 이를 뒷받침할만한 자금력 부족으로 이 조차 쉬워보이지 않더군요.
결론적으로 리니어블 미아방지팔찌가 기술과 아이디어, 가격 면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어찌보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안정 된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회사가 먼저 인프라는 구축하냐 아니면 사용자를 늘리냐)와 같은 기술로 진정으로 미아를 찾기위한 기능면에서는 분명한 한계를 가지고 있는 제품이라는 것을 생각하시고 구입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