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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동통신 T-Mobile 직접 써보니 아이폰이 무용지물

리뷰

by 줄루™ 2015. 10. 26.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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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사회가 복집해 질 수록 커뮤니케이션 기술 역시 발전하고 있고 그 완성은 바로 이동통신 서비스가 아닐까 합니다.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나아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손안의 컴퓨팅 시대가 열리면서 이동통신 서비스는 일상생활 깊숙히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IT 강국으로 세계 최고의 통신 인프라를 갖추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 모바일인터넷을 활용해 정보검색은 물론 멀티미디어 활용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보니 이동통신산업 자체가 매우 주목받고 있고 또 그만큼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동통신 서비스가 주목 받을수록 소비자들은 이동통신사에게 더 수준 높은 서비스를 갈망하면서 본연의 가치 판단에는 매우 인색해지고 있는데요. 얼마 전 유럽출장을 통해 유럽 3개국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실제 체험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와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 첫 번째 여정지였던 독일의 대표 이동통신사인 T-Mobile 체험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보통은 해외에 나갈때 대부분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는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유럽 출장의 목적은 현지 이동통신서비스를 실제 체험해 보고 돌아오는 것이라 로밍서비스를 차단한 상태로 독일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고 바로 선불심을 구입하려고 하였으나 호텔 체크인을 하고 나니 이미 저녁, 결국 다음 날이 오길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매일 손에서 놓지 않고 사용하던 스마트폰이 먹통이 된 상태로 시간이 지날수록되니 슬슬 초초해지기 시작하더군요. 


초조한 마음과 바뀐 시차 때문에 잠이 드는둥 마는 둥 다음 날 아침 해가 떠올랐고 바로 T-Mobile 대리점을 찾아 나섰습니다. 


국내에서는 너무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이통사 대리점, 판매점이지만 독일 상황은 조금 다르더군요. 주로 번화가 중심으로 대리점이 운영중이라 호텔에서 가장 가까웠던 Zeil 거리로 이동하여 대형 쇼핑몰내에 위치한 T-Mobile 대리점을 찾았습니다.


대리점에 들어서니 이른 시간임에도 꽤 많은 고객들이 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재밌는 것이 가입 상담을 하려고 하니 순번을 체크한 후 상담순서를 기다려야 하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매장 내부를 둘러보니 국내 대리점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는 주로 주력으로 판매하는 제품만 전시하고 있는 반면 T-Mobile 대리점은 작은 전시장 느낌이 들 정도로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지난 주 국내에 공식 출시된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도 시연해 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는데 유럽 역시 출시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인기가 높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에게 그다지 주목 받지 못하는 듯 보이더라구요. 덕분에 상담 대기하는 동안 실컷 아이폰6S를 테스트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은행 번호표 뽑는것도 아닌데 상담신청을 하고 20여분을 기다리니 드디어 상담순서가 되었다고 담당 판매원을 연결해 주더군요.


목적은 선불심 구매였는데 독일에서는 새로 나온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를 어떤 조건으로 판매하는지 궁금하여 살짝 물어 보았는데 독일 T-Mobile의 요금제는 상당히 심플하게 구성이 되어있었습니다. 


마치 옷 사이즈 처럼 이동전화 사용량에 따라 S요금제는 30유로, M요금제는 40유로 , L 요금제는 50유로로 나누어져 있고 가입과 동시에 단말기를 약정 구매할 시 스마트폰 등급에 따라 일반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요금에 10유로를 추가하고 고급 스마트폰 (TOP Smartphone)을 선택하면 요금에 20 유로를 추가부담하는 형태로 아주 직관적인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단 요금제가 심플하니 소비자의 선택이 쉽다는 장점이 있고 특히 독일의 경우 국내와 달리 보조금 제한이 없다 보니 아이폰6s 64GB의 경우 매월 70유로의 요금을 내면 공짜로 구입이 가능하기도 하다고 하였습니다. 


처음에 설명을 듣곤 공짜로 구입히 가능하다는 말에 솔깃 했지만 앞서 설명했듯이 T-Mobile은 아이폰6S나 아이폰6S플러스와 같은 고성능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매월 20유로의 요금을 추가부담해야 한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국내 기준으로 9~10만원 요금제를 사용하면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 처럼 비교되면서 국내에 아이폰6S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엄밀히 따져 보면 매월 요금에 20유로씩 단말기 가격을 추가로 부담하는 조건으로 24개월을 의무약정하는 것이니 실제 독일 T-Mobile에서 아이폰6S 64GB를 약정 구입하는 가격은 480유로 정도 되는 것입니다.


독일의 아이폰6S 실제 출고가격이 713유로이니 실 구입비 480유로를 제하면 보조금은 233유로 수준이고 국내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5만원의 지급받는 셈입니다. 


물론 국내보다는 지원금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독일에서 아이폰6S를 구입하기 위해 내는 통신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국내와는 엄청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비싼 요금제인 L요금제의 경우 월 50유로(약 7만원)의 요금을 내면 (기기가격 추가 부담 20유로는 제외) 음성,문자는 무제한이지만 데이터는 월 3GB 밖에 제공하지 않습니다. 국내의 경우 보통 5만원 요금제를 사용하면 음성,문자,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쓸수 있는 것과 비교해보면 정말 대조적이더군요.


결국 요금제로 쓸 수 있는 이동통신 사용량까지 감안한다면 독일에서 결코 많은 보조금을 준다고 볼 수 없고 또한 절대 아이폰6S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할 순 없겠더군요.


독일에서 아이폰6S가 어떤 조건으로 판매 되는지 궁금해서 물었보았는데 매장 판매원도 아이폰6S를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 들었는지 금새 불친절해지더군요. 안 살꺼면 가라고 하던데요. 까딱 잘못하면 선불심도 구매하지 못할 것 같아 얼른 선불심을 구매하였습니다. . 


T-Mobile의 선불심은 10유로 가격에 판매합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3,500원인데 데이터는 500MB를 사용할 수 있고 충전된 10유로 금액 범위내에서 통화나 문자도 보낼 수 있습니다. 물론 통화나 문자를 보내면 데이터 사용량이 줄어듭니다. 


선불심이라 조금 비싸게 느껴지긴 했지만 한가지 엄청난 장점이 있더군요. 바로 망내 통화가 무료라는 점입니다. 선불심 개통만으로 독일내 T-Mobile 사용자들과는 무제한 통화나 SMS 전송이 가능하니 업무상 독일에 가는 분들은 로밍보다 선불심을 구입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소소하지만 또 하나의 장점은 T-Mobile 선불심의 경우 일반유심, 마이크로유심, 나노유심 세가지 크기를 모두 지원하는 유심이라 어떤 스마트폰이던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나노심은 별도로 판매를 해 불편한 부분이 있는데 이런 장점은 빨리 도입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록 선불심이긴 하지만 해외에서 처음으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통하는 것이라 두근 두근 하는 마음으로 유심을 아이폰에 장착하니 바로 개통이 되더군요. 개통하면서 알게된 것인데 독일은 유심 자체에 전화번호가 부여되어 있어 번호를 선택할 수 없는 점도 국내와는 다른 점이었습니다. 


개통을 하고 나서 제일 먼저 한 것은 한국에 있는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했는데 독일 T-Mobile의 음성통화 품질은 국내와 크게 차이를 느낄 수 없더군요. 


통화를 끝내고 간단한 웹서핑을 해보았습니다. 국내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만큼 빠릿하게 응답하지 않고 조금 답답한 속도를 보여주더군요.


독일에서 국내 웹사이트를 연결해서 느린걸까? 생각하며 T-Mobile의 LTE 속도를 측정해보곤 조금 놀랐습니다. 


한국보다 한참 선진국이라 이동통신서비스로 역시 국내에 버금갈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예상과 달리 상당히 느린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명소인 뢰머광장, 자일거리 등에서 측정해본 결과 T-Mobile의 LTE 평균 속도가 20Mps를  넘지 못하더군요. 그나마 비교적 넓게 트인 공간에서는 20Mbps 정도의 속도를 보여주었지만 건물에 조금만 들어가면 속도가 절반으로 떨어지거나 속도를 측정할 수 없는 수준의 음영이 발생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물 지하나 지하철 등에서는 아예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곳이 많아 상당히 불편해었는데요. 그제서야 T-Mobile 매장에 들렀을때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폰6S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국내와 달리 너무 느린 모바일인터넷 속도 그리고 음영지역이 너무 많다보니 고성능 아이폰을 제대로 활용하기에는 독일의 이동통신 환경이 적합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 2박 3일 동안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머물면서 선불심으로 구입한 데이터 500MB는 부족할 것이라 생각하였는데 너무도 느리고 답답한 T-Mobile의 모바일 인터넷 속도 덕분에 답답해 미쳐 버릴 지경이었지만 나름 해외에서 비싼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위로 받았답니다.


끝으로 옛말에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국내에 있었을 때는 몰랐지만 독일 현지에서 직접 이동통신 서비스를 써보니 세삼 우리나라 이동통신 3사의 이동통신서비스가 참 훌륭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좌충우돌 독일 T-Mobile 체험기를 마칠까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프랑스 Orange 텔레콤에서 겪었던 황당했던 개통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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