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네이버가 메인을 업데이트하면서 오픈캐스트의 메인노출을 상당히 축소시켰다.
이로 인해 우수한 블로그포스팅 노출이 현저히 줄게되었지만 네이버의 의도가 악의적이라는 판단은 들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갈수록 떨어지는 블로그포스팅의 수준하양 및 상업성으로 인해 다양한 글을 소개할 수 없게되고 특정 오픈캐스트에 집중되는 현상으로 오픈캐스트의 효용성에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네이버의 고민은 다음도 똑 같은 것 같다.
얼마전 다음 메인에 노출되던 뷰 카테고리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이 자리를 블로그 카테고리로 대체하였기 때문이다.
다음 뷰는 메타블로그로써 다양한 블로그포스팅을 모아서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사실 상 유일무이한 채널이었는데 서비스의 방향이 긍적적인부분 보다는 부정적인 쪽으로 운영되어지면서 사실 상 스스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다음은 뷰를 살리기 위해 최근에 뷰에디션까지 새롭게 선보이며 안간힘을 쏟아부었지만 이 역시 빛을 바라지 못하고 정체성을 잃어버리며서 사실 상 뷰 폐지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사실 다음 뷰의 폐지는 다음의 생각만이 아닌 다수의 이용자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예견된 일이기는 하지만 정작 폐지 공지를 보고나니 블로거로써 안타까운 마음이 우선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승자박의 결과라 생각하며 네이버에 이어 다음이 왜 뷰를 살릴 수 없었는지 그 이유를 정리해 보았다
1. 에디터 기능의 부재
다음 뷰에는 하루에도 몇천건의 블로그 글이 전송되어진다. 수없이 쏟아지는 포스팅 중 양질의 콘텐츠를 찾아 노출시키기위해 다음이 고민한 정책은 바로 열린편집(황금펜)이다.
영향력 있는 포스팅을 한 블로거들을 선정해 황금펜을 부여하고 황금펜을 가진 블로거들이 우선적으로 추천하는 글을 대상으로 다음에서 우수글로 선택을 하는 구조이다.
황금펜의 취지는 자율적 에디터 기능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찾아내기 위함이지만 사실 상 우수콘텐츠를 변별할 수 있는 능력이 상실되면서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렸다.
결국 늘 특정한 블로거들의 글이 내용의 질과 상관없이 베스트글을 독식하는 문제로 스스로 공정성을 상실하였고 결국 독자들의 신뢰 추락이 다음 뷰를 몰락으로 내몰았다고 생각한다.
2. 어뷰징
황금펜의 문제는 에디터기능의 부재이외에도 아주 골치거리인 어뷰징이란 문제를 남겼다.
위에 언급했듯이 황금펜을 가진 블로거들이 글을 많이 추천할 수록 베스트 글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런 시스템을 황금펜을 가진 블로거들이 악용하기 시작했다.
일종의 카르텔 형태로 형성된 황금펜 블로거들은 자신들과 연관있는 블로거 포스팅에 무조건 추천을 함으로 베스트글을 양산해 내기 시작했다.
이런 어뷰징의 문제는 편향적인 정보만 대중에게 노출되도록 조작이 되었고 결국 스스로 중립성을 훼손하면서 뷰의 진정성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여 결국 뷰의 존재가치에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켰다.
결론적으로 다음 뷰의 폐지는 블로거 스스로 만들어낸 자화상이 아닐까한다. 다음은 공정한 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린편집(황금펜)기능을 제공했지만 이런 권한을 나눠가진 블로거들은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를 위해서만 노력했을 뿐, 블로그스피어의 발전을 위해 좋은 콘텐츠를 찾아내어 정보의 질을 높히려는 행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유일무이했던 블로거 홍보채널인 다음뷰의 폐지를 계기로 블로거들 스스로 우리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돌아볼 기회를 가져야하지 않을까 한다. 블로거들의 포스팅이 정보로써의 가치를 잃어간다면 다음이 뷰를 폐지하듯이 네이버도 곧 오픈캐스트를 폐지하지 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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